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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이야기

고사료비 시대, 농가 수익성 지키는 실전 전략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6-01-30 14:32:15
  • 조회수55

1. 들어가며

2026년도 2월로 접어들었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ASF, PRRS, PED 등 한돈산업을 위협 하는 질병, 폭염기록을 갱신해가는 이상기후, 화재 등의 재해, 대내외적 정치, 경제적 변수 등 양돈업에 다사다난한 일들이 지속되었다. 2026년 한돈 산업 경영 환경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 사태때나 금융위기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1,500원대를 넘보는 환율, 최근 다소 안정세이나 60달러대로 여전히 높고 대외변수가 많은, 산업의 핵심인 유가, 실물 경기 하강국면의 고금리 등 비단 한돈산업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이다. 국제 곡물 및 사료원료, 원유·가스 등 에너지가 달러로 거래되는 가운데, 고환율(원/달러 환율)과 고유가는 그대로 사료원가와 물류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기준금리 고착 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운영자금 및 시설 투자·방역 등을 위한 투자가 위축되며, 현금흐름 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육돈 생산비 에서 사료비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신(新) 3고(高)’는 직접적으로 농가 손익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1) 신 3고가 한돈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고, (2)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사료 프로그램 운영·성장 단계별 맞춤 사양관리·사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급이 방식 개선 등 현장 적용형 방안을 검토한다. 끝으로 (3) 이러한 복합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협회 및 자조금의 역할도 함께 제안한다.

2. ‘신(新) 3고 상황’(고환율·고유가·고금리)이 한돈농가에 미치는 영향

가. (고환율) 고환율은 사료비 및 수입물가 상승의 ‘가속 페달’이다. 옥수수·대두박 등 주요 원료는 달러로 결제되므로 환율이 오르면 동일한 국제가격에서도 원화 기준 원가가 즉시 상승한다. 2025년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1,421원 수준으로 2021년 대비 크게 높아 졌다. 환율 상승은 사료원료 대금, 각종 장비·기자재, 종돈 등 뿐 아니라 해상운임·보험 료에도 영향을 주어 사료 톤당 원가 및 수입물가를 압박한다.

나. (고유가) 높은 수준의 고유가는 사료 제조·운송·농장 에너지 비용까지 ‘전방위 비용’을 올린다. 원유 정제산물은 운송수단 원료, 발전소 원료, 플라스틱, 아스팔트 등 산업과 생활 전반에 쓰이므로,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세계은행 원자재 데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2022년 고점 이후 완만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유가는 곡물 생산·건조·가공·물류 전 과정의 비용을 끌어올려 곡물가격과 사료원료 가격 인상 요인 으로 작용한다.

다. (고금리) 금리는 ‘돈’의 비용이다. 양돈경영을 포함한 모든 사업에는 새로운 기회와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가 수반된다. 이자비용은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손익계산서를 정리해보고 사료·인건비·공과금 등 지출내역을 점검해보면 좀더 크게 체감된다. 2026년 1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며 환율 안정 등 금융 여건을 강조했다. 기준금리 수준이 내려오더라도 시장금리는 시장에서의 ‘돈의 흐름’에 따라 쉽게 내려오지 않곤 한다. 게다가 ‘원화 약세-물가 압력-금리 방어’가 맞물리면 농가의 체감 부담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결국 신 3고는 ‘생산비 상승’과 ‘금융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위기이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내 번식 및 비육 생산성을 안정적으로 유지 및 개선하여 경쟁력 있는 생산원가를 확보하는 것이다.

3. 신(新) 3고(高)를 극복할 현장 대응방안 검토, 그리고 한돈자조금의 역할

가. (사료 프로그램 운영 전략) 사료 원가 변동성 국면에서는 ‘사료 가격’ 변동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하지만 사업에는 ‘리스크’ 관리가 먼저이다. 증권시장에서 악재보다 더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리스크’, 변수이다. 농장의 안정적 운영이 우선이다. 현재 돈가 전망을 볼 때, 외부 환경이 다소 악화되더라도, 내 농장의 번식, 비육 생산성을 지키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좋은 시기를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언제나 내 농장의 사료 프로 그램이 적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 종돈 및 정액은 개량을 거듭하고 있으며, 구간별 권장프로그램이 있다. 그에 맞춰 효율적인 급여가 되고 있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출하 데이터를 점검하여, 도체중분포 및 등지방 분포가 적은 편차로 균형 있게 출하되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료회사 관계자와 급여프로그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사료회사별로 영양소 가용성과 소화율 및 성적 기반으로 사료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농장 가용공간 및 질병 등 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사료 프로 그램 및 제품라인별 전환시점 설정이 필요하다.

나. (성장 단계별 맞춤 사양관리) 신 3고에서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 중 하나는 ‘출하일 까지의 손실(폐사·도태·출하지연)’을 줄이는 것이다. 포유자돈은 생산성의 출발점이다. 자돈 젖물리기, 체온관리 등 세심한 분만관리로 손실되는 포유자돈을 최소화하자. 이유 후에는 이유스트레스 및 모체 유래 항체가 떨어지면서 허약자돈이 발생해 섭취량 제한 및 폐사가 일어나기 쉽다. 사료효율이 가장 높은 자돈 시기에 섭취량을 확보할 수 있는 소화율 높고 기호성이 높은 고품질의 자돈사료 급여와 설사·호흡기 관리로 고돈가 시기 한마리라도 더 육성비육사로 올릴수 있도록 하자. 육성·비육 구간은 ‘섭취량 및 일당 증체(ADG) 유지 + 사료요구율(FCR) 개선’이 핵심이다. 체중 구간별 사료프로그램을 고려하여 사료를 급여하고, 니플, 급이기 및 환기 불량이 없도록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

다. (급이 방식 개선) ‘같은 사료’를 먹여도 급이 방식에 따라 FCR이 달라진다. 허실 개선은 높은 사료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급이기 관리, 적정 사료 형태 (액상/가공사료) 선택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급이기 바닥에는 적정한 양의 사료가 나오 도록 관리하고, 사료가 뭉치거나 오염되어 버리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점검 한다. 그리고 농장 전체 및 비육 FCR을 계산하여 숫자로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디가 문제인지 체크하도록 한다. 그리고 출하시 충분히 절식을 하도록 하여 불필요한 사료 낭비가 없도록 출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라. (협회 및 자조금의 역할) 협회 및 자조금은 그동안 한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홍보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3고시대와 같은 복합 위기에서 자조금은 한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있다. 첫째, 한돈농가가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수시로 환율 변동, 원자재 상황, 경제환경과 관련한 자료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정보는 한돈농가가 사업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질병·ASF 등 방역 리스크는 생산성의 기반을 무너뜨리므로, 방역 교육·시설 개선(차단방역, 소독 등)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K-푸드의 시대에 한돈을 각광받는 상품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창의적 상품개발 및 소비촉진 사업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신 3고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생산원가를 관리하는 기술”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운영” 에서 나온다. 한돈농가, 관련 기관, 업체의 작은 개선과 노력이 모일수록, 한돈산업의 2026년은 ‘위기’가 아니라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출처 : 월간한돈2월호